부드러움이 결국 강함을 이기는 인간관계의 숨은 법칙
“나는 인간관계에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즐겁고 원활하게 하는 소중한 가치로 다음 3가지 소중히 여긴다. 첫째는 ‘부드러움’, 둘째는 ‘아낌’, 셋째는 ‘나서지 않음’이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이고, 아낌이 존중받는 것이고, 나서지 않기에 으뜸이 될 수 있다.” -노자
부드럽지만 강한 인간관계 처세술의 법칙 7가지
1. 약하되 거스르지 않는 유연함
노자는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라고 했다. 이 말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해석을 하고 있다. 우선 물은 상대에게 거스리지 않고 상대에 따라 어떻게든 대응해 갈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물은 계속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겸허한 방식을 보인다는 것이다.
물은 항상 약하다. 그리고 그 유약함을 일관함으로써 오히려 거꾸로 강한 힘을 만들어 낸다. 이를 노자는 '부쟁의 덕'이라 한다. 즉 상대를 거스리지 않으며 반감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어느틈엔가 상대를 품을 수 있고 또한 다스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수동적인 입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성을 안에 감춘 수동적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노자가 피력하는 끈기의 처세철학이다.
2. 가장 자연스러움
노자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하늘의 도와 닮아 있다고 했다. 자연스럽지 않은 행동은 오래 할 수 없고,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지만 결국은 옳지 못하다고도 했다. 가감이 있는 행동은 결실을 맺기가 어렵고 오래 지탱할 수 없으며 자연스러운 행동은 즐거움이 있고 죽을때까지 그 힘을 이어갈 수 가 있다.
또한 알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이 행동하는 것이 좋은 것이며,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은 병이다. 모른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결국은 모름이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렇듯 사람사이는 자연스러운 자세로 상대와의 관계에 임하면 늘 거침이 없이 자유롭게 된다. 결국은 아기처럼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가장 “도”다운 것이다.
3. 겸허하지만 치밀함
노자는 군자의 모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자는 성덕이면서 용모는 어리석은 자와 같다' 이 말에서 '성덕'은 '뛰어난 재능'이라 이해한다. 즉 군자란 내면에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견 어리석은 자처럼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 말에는 겸허나 양보라고 하는 소극적인 덕목을 강조한 것이라고 이해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그 이면이 겸손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송을 받으며, 양보하면 다른 사람들이 떠받들어 준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하늘의 도”란 가득 찬 것에다가는 더 채우지 않는 것이다.
즉 '스스로 앞에 나서지 않을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치켜세워 준다. 자신을 도외시함으로써 오히려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받는다’ 사실을 잘 알려 주고 있다.
4. 당위성이 없는 평정심
노자는 ‘세상 만물은 완전히 피면 또다시 완전히 지고 또다시 피기를 반복한다.’고했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 그렇게 될 일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부정하고 거부하기 때문에 힘들어진다. 내 삶은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그 당위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잡음을 일으킨다.
사람의 삶 자체가 원래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세상의 도가 이렇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평상심을 갖게 되고 크게 일히 일비 하는 일 없이 살아갈 수 있다. 지극히 평범하고 공평한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더 소중하다는 착각이 평정을 유지하기 힘들게 하는 것이다.
5. 지나치지 않는 유연함
노자는 '넘칠 만큼 들이부은 물은 곧 쏟아진다.', '너무 날카롭게 갈아 놓은 칼은 빨리 부러진다.', '재산을 방안 가득히 저장해두면 다 지켜낼 수 없다.', '출세해서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다.','일의 성취를 위해 적절히 나누고 물러설줄아는 것이 하늘의 도.' 라고 말한다.
노자에서 '곡즉전'이란 말이 있다. '구부러져있기에 생명을 다 지켜나갈 수 있다. 굴절되어 있기에 뻗어나갈 수 있다. 낡았기에 새로운 생명을 머무르게 할 수 있다.'
즉 사람사이 일어나는 일과 문제는 곧장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곡절된 진행방식이 오히려 효율적이고 궁극의 목적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노자의 유연함을 말하는 것으로, 굽어지는 것은 내어줌이 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 배, 세 배로 얻는다는 삶의 지혜를 반영하는 말이 되었다.
6. 싸우지 않지만 이김
노자는 ‘용감하면서 그 용감함을 드러내고 싶은 자는 죽을 것이고, 용감하면서 그 용감함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자는 살 것이다.’라고 했다. 싸우지 않으면서 이기는 것이 하늘의 도다. 이기려는 그 마음은 곧 이길 수 없다는 약한 마음을 드러냄이고 질줄 아는 마음은 그 마음 자체에 이기고 짐이 없음이다.
하늘의 “도”는 높은 것은 누르고, 낮은 것은 들어올린다. 남는 것은 덜고 부족한 것은 더해준다.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고 반대이다. 높은 것을 더 높이려 하고, 부족하기에 더 이기려고 한다. 사람의 도를 따르지 말고 세상 이치의 “도”를 따라야 자연스러운 것이다.
7. 말은 낮추고 태도를 드러냄
노자는 멋드러진 말은 믿지 못할 말이고, 믿지 못할 말은 멋들어지게 들리는 법이라 했다. 말 많은 자는 잘 모르는 자이고, 정말 아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남을 높여주고 남에게 더 주면, 자기가 높아지고 자기가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사람을 추켜 세우거나 머지않아 밝혀 질 사실을 감언이설 (甘言利說)로 회유하면서 재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신뢰받지 못하여 사람을 제대로 다스릴 수 없다고 한다.
말 많음 가운데 쓸말이 얼마나 많은지, 사람에게 얼마나 덕언을 실천하는지를 늘 점검해야 한다. 사람은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갖게한다. 말 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
"강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물처럼 되어야 한다. 장애물이 없으면 물은 흐른다. 둑이 가로 막으면 물은 멋는다. 둑이 터지면 또 다시 흐른다. 네모진 그릇에 담으면 네모가 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된다. 그토록 겸양하기 때문에 물은 무엇보다 필요하고 또 무엇보다도 강하다. 사람의 처세가 물과 닮아 있다면 인간관계를 부드럽게하고 난관이나 고초를 능히 다스리게 하는 지혜를 열 수 있다."
이렇듯 노자는 사람의 겸양을 물로써 비유하고 그 지혜를 물에서 찾았다.
1. 어떤 장애를 만난다고 할지라도, 돌고 돌아서 결국엔 가야 할 길을 가고야 마는 지혜.
2. 구정물까지 받아 융합하는 ‘포용력’. 어떤 혼탁한 물을 만나더라도 다툼 없이 섞이는 지혜
3.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물을 그릇에 담아보면, 둥근 그릇에는 둥근 모양으로, 네모난 그릇이면 네모난 모양으로, 호리병에 담으면, 그 모양으로 변하고 만다.
4.바위도 뚫는 ‘인내’. 어떤 바위일지라도, 한 방울 물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다. 수백 수천 년을 두고서라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물 한 방울이 결국엔 바위에 구멍을 내고 만다.
5.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 죽음으로 몰아가는 절벽 앞에서도, 물은 과감히 떨어지고야 만다.
6.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 이 땅의 모든 물은, 결국 큰 바다로 모여, 하나의 뜻을 이루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