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술자리, 모두가 같은 종류의 술을 비슷한 양으로 마셔도 누군가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일까요?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술자리에서 언제나 얼굴이 빨개져 술을 못 마시겠다는 사람과 얼굴이 너무 빨개져서 주변 사람들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괜찮다며 계속 마시겠다는 사람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면 쉽게 원인을 알 수 있지만, 특정 사람만 얼굴이 빨갛게 변하기 때문에 항상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알코올 홍조 반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메스꺼움, 두통, 심장박동수 증가 등을 동반합니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술을 몇 잔 마시다 보면 원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알코올 홍조 반응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입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ALDH 효소가 결핍되어 있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ALDH 효소가 부족할 경우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고, 그 부작용으로 얼굴이 빨개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 부족한 사람의 경우, 술을 많이 마셔서 아세트알데하이드 축적이 많이 되기 때문에 발암 물질에 더 많이 노출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가 부족해서 얼굴 빨개지는 사람의 경우, 소화기계 암인 대장암, 위암, 식도암의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국내의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176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소주를 2병 이상 마시는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 그룹의 고혈압 발병 확률이 정상인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술은 마시면 는다는 말의 진실은?
간혹 술자리에서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사람에게 ‘술은 마시면 는다.’라며 술을 권하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혹은 자주 마시다 보니 술이 늘었다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술은 마시면 늘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NO입니다.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체질로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주량이 늘어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술을 자주 마시다 보면 마시는 양도 늘어나고, 얼굴도 덜 빨갛게 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뇌의 일부분이 알코올에 적응한 것으로 실제 아세트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당은 타고 나는 것일까?
알코올은 잘 분해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음주 습관입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이 과다한 음주를 할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 간경화, 간암, 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등 위험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의들이 말하는 이것만은 꼭 명심하기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진다면 각종 질환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금주하거나 1주일 평균 소주 1병 이내의 음주습관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
-홍조 증상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음주 전후, 음주 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수분이 많은 과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음주가 어느 정도인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그 정도를 매우 낮게 봐야 한다.
-얼굴색이 붉어지는 건 자신의 심장이 술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보내는 적신호인 만큼 금주 또는 절주해야 한다. /참고 헬스컨슈머, 참고대한 간호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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