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은 공장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노출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중금속은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일상에 존재한다. 오염된 땅에서 재배된 음식, 흡연, 화장품, 세제, 염색 약 등의 화학 제품, 환경(미세먼지, 황사) 등에 의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금속에 중독될 수 있다.
주방에서나 생활 중에 불완전 연소라든가 잘 환기가 안 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면 연기나 먼지 속에 중금속이 많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혈액에서 혈액이 쉽게 응고한 상태로 끈적끈적하게 되거나 혈액이 좁아져서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중금속 반감기.. 수십년
몸에 들어온 중금속은 종류에 관계없이 반감기가 수십 년에 달한다. 실제로 몸에 들어온 납의 절반이 배설되는데 15-20년이 걸려 평생 몸에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번 몸속에 들어온 중금속은 쉽게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우리의 면역체계를 무너트리며 갖은 질환을 야기한다.
체내 축적시 유발 질병
중금속은 카드뮴, 납, 수은 등이 대표적이다. 카드뮴은 주로 흡입 및 음식 섭취를 통하여 흡수되며 주로 신장에 축적된다. 몸속에 축적된 카드뮴은 뼈의 주성분인 칼슘대사에 장애를 일으킨다. 카드뮴은 또한 만성 신질환,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납은 중추신경계, 신장, 심혈관계, 생식기관 및 혈액학적 체계를 손상시켜 빈혈, 신장 기능 장애, 고혈압, 식욕 부진, 근육 통증, 변비, 지능 발달 지연 등의 납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은은 증기형태로 흡입되어 중독되기 쉬우며 급성 증상으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 독성 증상으로는 치은염, 신경 손상, 인지 및 행동 장애, 특히 과민성, 우울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흡연은 위의 카드뮴, 납, 수은 등을 한꺼번에 흡입하게 되는 대표적인 노출원이다. 담배연기에는 약 4,000 여 종류의 독성, 유해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금속도 이에 포함된다. 담배 한 개비에는 1~2 ㎍의 카드뮴이 들어있는데 흡연을 하게 되면 1,000~3,000 ppb의 카드뮴이 연기와 함께 발생한다.
체내 중금속 축적을 줄일려면?
첫째, 물을 충분히 마신다..틈틈이 마시되 천천히 씹듯이 마시는 것이 좋다.
둘째,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한다.
셋째, 땀의 배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운동이나 반신욕,족욕 등을 정기적으로 한다.
넷째, 가급적이면 농약을 적게 사용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섭취하며, 인스턴트·패스트푸드·외식음식을 절제한다. 그리고 알루미늄 캔에 있는 음료나 식품을 멀리하고, 알루미늄 호일 사용도 줄이는 것이 좋다.
다섯째, 코팅이 벗겨진 식기나 냄비, 팬은 쓰지 않는다. 금속 뒤집개 대신 나무나 실리콘 뒤집개를 사용한다. 니켈 합금 금속 기구는 오래 가열하지 않는다. 산이 많은 음식은 알루미늄 조리기구의 사용을 피하고 단시간 조리한다. 눌러 붙은 음식은 물에 불려서 스펀지로 닦아내고, 오랫동안 사용해서 낡은 조리 기구는 모두 버린다.
중금속 배출을 돕는 식품
1. 녹차
녹차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엽록소 등의 성분을 모두 섭취하려면 가루녹차를 이용하는 게 좋다. 물로 우려 마시는 것보다 여러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2. 해조류
미역이나 다시마, 파래, 김 같은 해조류도 자주 먹는 게 좋다. 해조류의 20~30%를 차지하는 수용성 섬유질 성분인 알긴산이 중금속은 물론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배설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비만이나 심장병, 뇌졸중 예방 효과도 크다.
3. 마늘
유황 성분이 많은 마늘은 특히 수은, 비소, 구리 등의 축적을 막아준다.. 유황 성분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되며 유황 성분은 양파, 양배추, 달걀 등에도 들어 있다.
4. 돼지고기
육류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중금속 배출 효과가 있다.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이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중화시키고 몸속 중금속을 흡착해서 배설한다.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아연. 체내에 쌓인 납을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는 아연은 붉은색 살코기나 굴, 전복 등에 많이 들어 있다.
5. 사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중금속을 흡착하거나 독성 무기물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가능하면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게 좋다. 사과 껍질을 사용해 폐수 중 유해 중금속을 제거하는 실험에서 사과 껍질이 납 성분을 95.3% 제거한 결과도 나왔다.
6. 된장
된장은 중금속이나 술,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을 빨리 배출시킨다. 단, 유전자 조작 콩이 많이 판매되므로 가능한 한 원산지를 확인해 국산 콩으로 된장을 담그고, 벌레 방지용 살충제를 뿌린 콩도 있으므로 하루 정도 물에 불렸다가 삶는 게 좋다.
7. 도토리묵
아콘산이란 성분이 들어 있어 중금속을 없애준다. 보통 간장 양념을 끼얹어 먹는데 도토리묵을 듬뿍 채 썰어 넣고 묵밥을 해 먹어도 맛이 좋다. 시판 도토리묵의 경우 착색제나 각종 첨가물이 걱정된다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한다.
8. 미나리
오랜 옛날부터 천연 해독제로 사용되었던 미나리는 각종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미나리는 중금속에 의해 산성화된 몸을 중성화시켜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오염수의 중금속 정화를 위한 식물정화기술에 미나리가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중금속 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할 경우 독소와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피를 맑게 해준다.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 황사나 각종 유해 먼지로 오염된 환경에서 사는 현대인들의 해독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9. 스피루리나
스피루리나는 지구의 단일식품 중 가장 영양가가 높아 차세대 미래 식량으로 평가받고 있는 슈퍼푸드이다. 체내 중금속이나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체내 방사능 축적을 막고 몸 밖으로 방사능을 배출하기 위한 치료목적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10. 브로콜리
세계적인 슈퍼푸드로 이름난 브로콜리도 중금속 배출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브로콜리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체내에 유입된 중금속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C는 몸속에 있는 납, 수은 등 중금속을 배출시킬 뿐만 아니라 장에서 흡수를 막는다. 또한,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은 기도와 폐의 세균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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